우리나라에서도 지자체 차원이나 시민들 스스로 튀르키예를 돕겠다며 나서고 있는데요.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
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가정양육지원시설인 화성형아이키움터입니다.
【 인터뷰 】한지우 / 경기도 화성시 "라면, 참치, 장갑 휴지 등을 갖고 왔어요."
【 인터뷰 】최은우 / 경기도 화성시 "음식, 목도리, 장갑이요."
이 시설은 얼마 전부터 튀르키예에 전달할 구호물품을 모으기 시작했는데요.
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시민들
【 인터뷰 】이민영, 정영준 / 경기도 화성시 "잠을 자다가 하루아침에 건물이 무너져서 가족들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걸 보면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니까 아이를 돌보는 부모님들 심정이 어떨까…."
겨울옷부터 방한용품, 먹을거리, 그리고 아기 기저귀까지
5톤 트럭 되는 양의 물품들이 모였습니다.
【 인터뷰 】박미경 / 화성시가족센터장 "세계적인 아픔을 우리 아이들도 함께 동참하고 나누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긴급 구호물품을 모아보자고 기획했습니다. 이재민이 겪고 있는 아픔에 저희가 작은 정성이나마 보내드립니다."
물품뿐만 아니라 기부금을 전달하려는 시민들도 있는데요.
이 카페는 최근 매출의 일부를 튀르키예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.
【 인터뷰 】김수겸 / 튀르키예 디저트 카페 운영 "SNS에 터키 사람이 올린 글을 봤거든요. 한국 사람들 커피 3잔 값이면 담요 5장을 구할 수 있다는 얘기를 보고 70년 전에 이름 모르는 터키 아들들이 우리나라를 살려준 것처럼 저희가 큰 도움은 못되겠지만 미약하게나마 힘을 좀 보태자…."
하나둘 모인 따뜻한 마음들, 튀르키예에 이 온기까지 잘 전달되면 좋겠네요.
두 번째 소식입니다.
튀르키예 지진에 수많은 건물이 무너져 내렸죠.
그렇다면, 서울은 지진에 안전할까요?
현재 서울 시내 민간 건축물 5곳 중 4곳은 지진을 버티는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서울시 지진안전포털을 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서울 시내 건축물 59만여 동 가운데 내진 성능을 확보한 곳은 11만 5천여 동, 19.5%뿐이었습니다.
특히 주거용 건물의 내진율이 낮은데요.
단독주택의 경우 6.7%만 지진에 대비한 설계를 갖췄습니다.
우리나라의 경우 건축법시행령 제32조에 따라 2층 이상, 200㎡ 이상의 건축물에는 내진 설계가 필요합니다.
하지만 이 법이 개정된 2017년 이전에 지어졌던 건물들은 법의 소급 적용을 받지 않아 지진 위험성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.
서울시의회 송도호 도시안전건설위원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.
【 인터뷰 】송도호 /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장 "서울시도 보면 그렇게 안전하다 이렇게 말하기는 곤란하죠. 계속 이렇게 지진들이 많이 나오면 우리나라도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다…. 내진 설계를 하려면 일단 돈이 필요하잖아요. 그런데 개인들이 2층이나 3층 단독주택 가지고 있는 분들이 그걸 다 하기에는 힘들잖아요. 서울시에서 법적으로 (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) 검토해야 되지 않겠냐고 생각합니다. 지진 피해 예측 시스템을 돌려서 앞으로 이런 피해가 얼마만큼 올 것인가 그런 부분들을 더 준비해야 될 것 같아요."
세 번째 소식입니다.
지난해 10.29 참사나 이번 튀르키예 지진 이후, 이런 재난 상황 시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, 대처 방법을 배우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.
서울 곳곳에 마련된 안전체험 교육장에서 재난 대처법을 배울 수 있는데요.
그중 한 곳인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성동생명안전배움터에서는 심폐소생술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강진과 같은 7.8 규모의 지진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.
한 달 평균 300명 정도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하는데요.
【 인터뷰 】강성호 / 성동생명안전배움터 센터장 "이곳에서는 심폐소생술을 비롯해서 지진, 선박 등 다양한 재난 안전 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 서울시 최초 지역형 종합안전센터라고 보시면 됩니다. 실제로 오셔서 만져보시고 체험을 해보셔야지 '내가 진짜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다'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꼭 오셔서 두려움 갖지 말고 체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."
지금까지 이것만은 알아야 할 내 구역 뉴스, 최가영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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